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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8 블로그 1주년 기념 포스팅 - 미국 여행 에피소드 (10)

think of me » 여행

haru | 2008/08/08 22:40

블로그 1주년을 기념하여 공개되는 haru군의 미국 여행 에피소드 입니다!

원래 이런글은 안쓰려 했는데 블로그 1주년을 맞이하여 뭔가 하기는 해야되겠는데

마땅히 할께 없더군요.

그래서 한동안 묵혀뒀던 미국 여행의 에피소드를 살짝 풀어볼까 합니다.




미국과 한국이라는 어마어마한 거리를 두고 시작한 연예

그러던 어느날 J양이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한국에 오려고 했으나

미국의 대학교는 겨울방학이 짧다고 상대적으로 긴 저보고 오라고 하길래 냉큼 미쿡으로 날라갔습니다. ^-^

(물론, 티켓을 비롯한 미국에서의 생활비는 전적으로  J양이 지원해줬습니다.^-^.)

전날 밤 대구에서 서울행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서 노트북 as를 받고, 상당히 시간이 많이 남길래

인천공항을 돌아다니다 13kg에 육박하는 짐이 무거워서

대략 6시간 가량 남았을때 수화물을 넣어버리고 인천공항 ktf라운지에서 한 4시간 가량 보내며

놀다가 비행기를 타고 장장 13시간 걸려 미쿡 JFK 로 날라왔습니다.




공항에 내리자 마자 후다닥 입국심사 받고, 제 수화물이 나오길 기다렸으나

무려 6시간 전에 수화물을 넣었기에 구석에 짱 박혀 있었는지  짐이 제일 끝에 나왔습니다. -_-;;

덕분에 저녁 8시에 도착한 비행기였으나 짐을 들고 나오니깐 10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그시각,마중을 나와 있는 J양은 제가 안나오자 비행기 탑승자 명부를 확인하러 갑니다.

아이러니하게 제가 마침 그때 나온거지요.ㅡㅡ^

너무 늦게 나와버린 까닭에 J양이 걱정하고 있을꺼 같아서 나오자 마자 한국 교포(혹은 유학생)로

보이는 분들께 전화를 빌려서 무려 4번을 했으나 J양이 안받습니다.

(후에 알아보니 공항전화번호는 71*로 시작하는데 엉뚱한 휴대폰 번호 이길래 안받았다고 하는군요 ㅠㅠ)


그래도 설마 타국땅에 나 불러놓고 집에 가지는 않았겠지 라는 생각으로 공항을 2시간 가량

돌아다녀보다 안되는 영어 다 동원해서 외국인한테 휴대폰 빌리기를 시도 !!!



그러나, 그 히스패닉인은 저를 못 믿었는지 자기가 직접 휴대폰 번호 눌러주겠다고 저 보고
 
번호를 불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J양의 휴대폰 번호를 불러줬더니 어디번호냐고 자기는 그런 번호 모른다고 그냥 가버립니다.

(이것 역시 후에 알아보니 J양의 휴대폰은 시카고에서 가입을 한거라서 시카고 지역 번호랍니다.)

-미국은 011.016 이런식의 사업자로 번호가 나눠지는게 아니라 지역에 따라 번호가 나눠집니다.-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시도한 외국인에게 휴대폰 빌리기가 저렇게 끝나버리니

다음엔 아에 시도도 못하겠더군요.

더구나 그 번호가 시카고 번호인지 뉴욕번호인지 알턱이 전혀 없는 저로썬

뭐가 잘못된건지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시각 J양은 저에게 전화를 빌려준 유학생분(혹은 교포분)과 연결 성공..

그 분에게 인상착의(상의는 무슨색 하의는 무슨색)를 대충 듣고 저를 찾으러 다닙니다.


외국인에게 휴대폰을 빌리는걸 포기한 저는 공항마트에서 음료 하나 구입하고 남은 돈으로 공항의
 
공중전화를 이용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넘버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안되더군요.;;

영문을 모르는 전 몇번해보고 전화기가 잘못되었나? 라는 생각에 다른 전화기에서 가서도
 
해봤지만 들리는 소리는 똑같더군요..

(이것도 훗날 알아보니 J양의 휴대폰은 시카고 번호라서 뉴욕 공중전화에서 걸때는 국가번호를 누르고

해야 한답니다. ㅡㅡ; 뉴욕을 다녀왔는데 왜 시카고 싫어지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공항에서 계속 어긋나게 뺑뺑 돌다가 제가 안보이자 새벽 2~3시경

J양은 돈은 넉넉히 가져왔으니 호텔이라도 가서 자겠지라는 생각으로 집으로 가서 슬리핑을 합니다.





그 시각 전 3kg에 해당하는 노트북과 10kg에 육박하는 여행가방을 들고 밤 세도록 공항의 샵부터 해서

다 뒤지고 다니다가 새벽 6시 정도 되어서야 공항에서 겨우 잠이 들었지요



그러나 밤세 제가 걱정이 되었던 J양은 아침 일찍부터 나와 저를 찾으러 다닙니다.

제 나이에서 20살을 빼고 어린이로 만든후 미아실종으로 신고해서 공항의 장내방송까지 했으나

한국에서부터의 축적된 피로에 지쳐서 자고 있는 저에게 그런 방송 따위는 당연이 귀에 안들어 옵니다. -_-

J양은 저를 찾으러 공항을 뒤지며 다니나 혹시나 도둑 맞을까봐 노트북을 가방을 몸에 걸친체
 
여행가방을 꼭 안고 자는 저라서 눈에 더더욱 안띄었을 껍니다.

더구나 J양과 통화한 유학생분이 제 인상착의를 잘못 말해주신 덕분에 J양은 멀리서만 보구서

옷 색깔이 틀리네 이러면서 그냥 가버린거지요..(J양은 시력이 좋은편이 아니랍니다.)




10시 정도가 되자 공항에 사람이 제법 붐비기 시작하면서  약간 소란스러워져서

피곤에 찌들어 자던 저도 눈을 뜰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졸린 상태에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

조금전에 지나간 여자가 J양 같은겁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저만치 가버렸고 전 13kg에 달하는 짐들을 들고 쫒아가 잡을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하지만, 어쩌면 정말 먼 타국인 미국 뉴욕의 JFK 공항에서 국제미아가 될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에

무조건 그녀를 쫓아가서 확인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JFK공항을 무려 10시간 가까이 돌아다니면서 터득한 JFK공항의 구조도를 바탕으로

그녀가 간 반대쪽의 뱡향으로 갑니다.

왜냐면 제가 내린 터미널은 둥근 타원처럼 이쪽길이 저쪽길과 쭉 이어져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이지요
 

아.미국 와서 이게 무슨 고생이야, 평소에 쌓아두고 지낸게 많은가? 라며 투덜 투덜 거리며

아까 내가 본 그녀가 J양이 맞기를 바라며 그녀가 간 반대편으로 찾으러 갑니다.


그리고. 공항 내의 샵의 쇼윈도를 보고 있던 J양을 발견하므로써

타국 공항에서의 기나긴 방황은 끝났습니다.




어쩌면 해외에 나와서 국제미아가 될뻔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사실, 미국행 티켓과 미국에서의 생활비를 모두 지원해주는 조건이 였기에 J양에게
 
뭐라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였지만 일생일대의 위협을 느꼇던 저는 그 순간 만큼은

J양에게 많이 투덜투덜 거렸습니다.

"비행기 티켓 내가 끊어준거잖아."

이 말 한마디면 제가 깨갱하고 모두 상황종료가 될텐데 J양은 묵묵히 들어주더군요.

그리고 그날 J양은 공항에서 12시간 이상을 보내게한것이 미안한지 밋닌 고기반찬을 해줬답니다. ^^;;



2008/08/08 22:40 2008/08/0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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